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 (TLT) ― “장기 국채로 금리 사이클을 읽고 포트폴리오에 평형수를 채우다!”
ETF 한눈에 보기
TLT는 미국 20년 이상 만기 국채를 한 번에 담는 대표 롱듀레이션(長Duration) ETF다. 2002년 출시되어 금리 인하 국면마다 ‘방어자산’으로 각광받으며 2025년 6월 초 기준 순자산 470억 달러를 돌파했다.
총보수 0.15 %로 경쟁 상품과 비슷하지만, 거래대금·옵션 유동성은 동종 최상급이다. 덕분에 장기 금리 뷰를 저비용·고기동으로 표현하는 “금리 베타” 수단으로 널리 쓰인다.
추종 지수와 구조
벤치마크는 ICE U.S. Treasury 20+ Year Index. 잔존 만기 20년 이상, 발행액 75억 달러 이상인 스트립·TIPS를 제외한 순수 고정금리 국채를 시가총액 가중으로 편입한다.
월간 리밸런싱에서 새로 발행된 장기채가 자동으로 추가되고, 만기가 20년 미만으로 줄어든 채권은 제거된다. 그 결과 가중평균 듀레이션은 17.5~18.8년 사이를 유지하며, 금리 1bp(0.01 %) 변동에 가격이 약 0.17 %씩 반응한다.
듀레이션 감도가 왜 중요한가
듀레이션이 길수록 실질 금리 하락이 자본차익으로 직결된다. 2020년 3월 팬데믹 쇼크 직후 연준이 175bp를 단숨에 인하했을 때 TLT는 한 달 새 18 % 급등하며 주식 낙폭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
반대로 금리 급등 땐 손실도 크다. 2022년 10년물 국채가 1년 만에 250bp 상승하면서 TLT가 –31 % 급락해 “채권에도 베어마켓은 존재한다”는 사실을 각인시켰다.
성장 동력(호재)
첫째, 완화 사이클 재개. 2024년 말 FOMC 이후 점도표가 2025년 100bp 추가 인하를 시사하면서 장기 금리가 고점 대비 80bp 내려왔고, TLT 가격은 12 % 반등했다.
둘째, 채권 공급 리스크 완화. 미 재무부가 30년물 발행 비중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듀레이션 공급 압력이 줄어들고 있다. 전통 수요자인 연기금·보험사의 ALM(자산부채관리)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
셋째, 디플레이션 헤지. 에너지·식품 가격이 안정되면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꺾이고, 실질 금리가 하락해 가격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한다.
리스크 요인
물가 쇼크가 최대 위험이다. 원유 > 120 달러, 임금상승률 > 5 % 같은 조합이 현실화되면 장기 금리가 재차 뛰면서 듀레이션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
또한 재정적자 우려 — 의회 교착이 길어져 국채 발행이 급증할 경우 금리 상승 압력을 완충할 매수 주체가 일시적으로 부족해질 수 있다.
투자 전략·포트폴리오 활용
TLT를 포트폴리오 20 % 방어 버퍼로 두고, SPY 60 %, QQQ 10 %, 현금 10 %를 조합하면 “주식 : 장기채 3:1” 구조가 완성돼 경기 침체 국면 변동성을 크게 줄인다.
인플레 우려가 남아 있을 땐 TIP(물가연동채 ETF)을 5 % 섞어 듀레이션 헷지를 추가하고, 금리 피크아웃 확신이 선명해지면 TLT 비중을 30 %로 높여 자본차익을 노리는 단계적 스위칭이 효과적이다.
옵션·레버리지 팁
TLT는 옵션 체인이 풍부해 콜 스프레드로 인하 베팅, 풋 + 현물로 리스크 파리티 구조 등을 저비용으로 짤 수 있다. 3배 레버리지( TMF)·−3배 인버스( TMV) ETF로 단기 베팅을 걸 수도 있지만, 롤오버 비용이 커 장기 보유엔 부적합하다.
세제 및 비용 고려
미국 상장 ETF여서 매매차익은 국내 비과세다. 배당(표면이자)은 15 % 원천징수 후 국내 이자소득과 합산 과세되므로, 연금 계좌에 담아 세후 이자율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과거 성과와 변동성
2003–2024년 TLT의 연평균 총수익률은 5.4 %, 표준편차는 13 %. 주식보다는 낮지만 일반 중기채(BND)보다 높은 변동성을 감수해야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팬데믹 직후 같은 급격한 디플레이션 구간에선 +25 % 이상 초과수익을 기록, 주가 급락을 완충하는 ‘안정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핵심 정리
TLT는 “금리 ↓ ⇒ 가격 ↑” 공식이 가장 선명하게 작동하는 장기 미국 국채 ETF다. 침체 대비·헤지·자본차익 세 마리가 필요하다면, 포트폴리오에 듀레이션 18년짜리 안전벨트를 채워 보라!
본 글은 ETF·주식 매매를 통한 특정 기업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 아닙니다. 투자 여부는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의 판단과 책임에 따라 결정되어야 하며, 이 글은 매수·매도에 대한 어떠한 추천도 포함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과로 발생하는 모든 손익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